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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략의 시작 ::

 현재 시점으로부터 약 3년 전, 지구 바깥에서 외계 생물의 신호가 포착됐다. 인류는 그들과 교신하여 새로운 문명을 접할 꿈에 들떠 연일 보도에 열을 올렸으나, 외계 생물의 열망은 다름 아닌 지구 정복이었다. 지구의 과학력을 초월하는 함선을 이끌고 지구에 상륙, 지구의 모든 국가체계를 약 1년만에 붕괴시키고 다수의 인간을 복종시키기에 이른다. 인류는 그들을 침략자라고도, 괴물이라고도 부르기 시작했다. <요새도시>에서는 그들을 인베이더Invader라고 명명했다.

 인베이더들은 외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히 어디에서 왔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 그들의 형상은 생물과 기계가 혼합된 괴생체로, 인간이 밀집한 도시 위에 기지(핵)를 세운다. 핵을 중심으로 근방의 건물과 땅은 인베이더 특유의 생체 기계들에 침식되고, 침식된 땅(복잡한 회로가 각인된, 새까만 강철에 뒤덮인 것 같은 모습이다)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인베이더들은 이를 통해 인간들과의 전쟁에서 연전연승했고, 일부 포로는 세뇌해 자의를 상실시켜 노예로, 생체 기계를 이식시켜 방패로 부리기도 하는 등 끔찍한 일을 서슴치 않는다.

 인베이더가 무엇을 위해 지구를 침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간과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지조차 미지수이다. 그러나 요새도시에서 수집한 방위 기록, 각자 사투를 벌이다 가까스로 요새도시로 진입한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 분명한 지성체이며, 지휘체계 아래에서 행동하는 하나의 "종족"이라고 묘사된다.

 인베이더의 큰 특징은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초기 요새도시의 과학자들은 외부에서 얻은 인베이더 일부의 혈액과 세포를 연구해 무리행동의 원리를 분석했다. '열망 호르몬' 때문이었다. 

:: 열망 호르몬 ::

 생명체의 강렬한 열망에 응답하여 신체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호르몬. 본래는 인베이더들만이 가진 특징이었다.

 이들은  '지구를 정복해 식민지로 삼는다' 라는 집단적 열망을 종족 전체가 공유해 호르몬의 힘을 끌어낸다. 그 덕에 인간보다 훨씬 월등한 신체능력을 집단적으로 발휘하기에 이른다.

 현재는 알 수 없는 사유로(지휘체계의 결함 혹은 호르몬의 제한으로 추정) 열망 호르몬의 힘을 발휘하는 인베이더들의 수가 급감했다. 무리 다수를 이루는 하급 인베이더들은 "기지를 지킨다", "침입해오는 인간을 제거한다" 같은 단순한 명령을 열망으로 강제변환해 운용하고 있다.

 열망 호르몬은 현재 요새도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로, 인류 정복이 가시화된 약 2년 전부터 열망 호르몬의 힘을 부리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요새도시에서는 이 원인을 멸망을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진화로 추정하고 있다.

 집단에 내려진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 힘을 다루는 인베이더와는 달리 인간의 열망 호르몬은 각자 다른 열망을 통해 발현, 감정이 격해질때 그 능력을 끌어낼 수 있다.

 인베이더는 단순히 신진대사가 증폭되는 것 이외에는 눈에 띄는 특징이 없지만. 인간은 열망호르몬의 힘을 끌어올릴때 피의 색상이 변한다. 완전히 다른 액체로 변화하는 경우 역시 존재하며, 호르몬의 발현이 끝나면 피는 원래의 붉은 색으로 돌아온다. 또한 발현 시 특별한 색을 가진 기운 같은 것이 몸 주위에 일렁이는 현상이 포착된다.

 인베이더의 호르몬을 억지로 이식했음에도 체내에서 인간의 호르몬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것, 동일한 조건에서는 호르몬을 발현한 인간이 인베이더를 신체능력으로 압도하는 것으로 보아 인간의 힘은 원본인 인베이더를 아득히 상회한다.

 다만, 아직 인간에게는 미지의 영역인 열망 호르몬을 운용할 수 있는 기술력의 부족과 인간의 신체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폭주하는 경우가 있기에 인베이더에 대한 반격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 요새도시 ::

 일본의 거대 돔구장을 기반으로 증축, 개조한 요새. 인베이더의 침략이 가속화되기 전, 한 대부호가 건축자, 과학자 등 수많은 전문가들을 기용하고 자원을 조달하여 만들어낸 보루. 지하까지 깊숙히 증축, 개조하여 최대 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는 성별, 나이, 인종을 막론하고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의 거처로 기능한다.

 

 인공태양뿐 아니라 작은 건물들과 점포, 작은 소동물과 풀밭, 나무까지 옹기종기 존재해 평범하고 조그마한 마을처럼 보인다. 돔 바깥의 날씨와 싱크로하는 기능이 있어, 돔 안쪽의 천장에 비가 내리거나 별이 반짝이는 효과는 작은 위안이 된다. 중앙의 광장에는 돔구장의 흔적을 알려주듯 다이아몬드 거리가 바닥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에는 민간인들의 쉼터, 과학자들의 실험실, 중앙제어실, 기록 보관실 등이 있다.

 

 신화, 전설, 민담에 등장하는 환상의 괴물들, 상상의 동물들을 사랑했던 요새도시의 주인의 취미 덕분에 요새도시 곳곳에서 환상종들과 관련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튼튼한 외벽으로 괴인의 침략도 1차적으로 막을 수 있어 지금에도 안전한 상태로 보존되었다. 요새도시 전체는 인간을 제외한 생물의 시야에서 감추는 스텔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껏 인베이더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는 에너지 고갈로 인해 지속적인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요새도시의 주인이자 최초의 관리자였던 대부호는 열망 호르몬을 과학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보고, 미라주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대부호는 프로토 미라주 시스템을 완성한 후 세상을 떠났으나, 남은 자들이 대부호의 의지를 잇는다. 미라주 시스템이 완성되자 남은 자들은 리벨리온 프로토콜을 발동해, 열망 호르몬 각성자를 요새도시로 부른다.

열망 호르몬
요새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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