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하고 혈색 없는 피부와, 윤기 없는 백발의 소유자. 나른한 듯 처진 눈은 호박의 색. 왼쪽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많이 마른 체격. 옷을 벗으면 앙상하게 뼈가 드러나보일 정도. 넉넉한 사이즈의 와이셔츠의 위에는 노란빛의 카디건을 어깨 위에 걸쳤다. 부드럽고, 두꺼운 제질의 무릎담요 밑에는, 검은 슬랙스 바지를 입고 있다. 다리가 불편한지, 휠체어를 타고 있다.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보니 가끔씩 신발을 신는 것을 잊는 듯, 맨발을 드러낼 때도 있는 듯하다. 

 

이름 : 오베론 리 (Oberon Lee)

 

종족 : 인간

 

나이 : 23 세

성별 : 男

 

키/체중 : 177 cm, 87 cm(앉은 키)/ 50 kg

 

성격 :

"지금 하는 일에.. 자신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인베이더의 습격으로 사고를 당한 뒤, 소극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두려워하며, 자진해서 나서는 것을 꺼려한다. 낮아진 자존감과 한껏 소심해진 성격의 탓에, 목소리와 몸짓마저 조근해졌다. 당장에 직면한 일에 맞서기보단, 회피하기를 더욱 선호하는 편.

 

"재밌는 건가요..? 저도 끼워주세요."

본디 호기심이 많은 성격인지라, 소란스러운 일이 생기면 바로 확인을 해봐야지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해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책을 보든, 애니메이션을 보든, 무언가 하나쯤은 하고 있는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본인이 말하기를, 무언가를 하는 편이 자기가 살아있다는 실감이 나서 좋다고,

 

".. 좋아서 이런 몸이 된 건 아닙니다."

소심한 성격에 감추어져있었을 뿐, 신경질적인 면이 깊숙한 곳에 존재한다. 점점 죽어만 가는 자신의 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아무도 없을 때엔 물건을 내던지는 둥,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은 뒤 그 후 곧바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자기혐오를 반복한다. 

 

 

특이사항 : 

[몸]

휠체어를 탄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사고로 인해 다리를 쓸 수 없는 상태이다. 그 외에도 내장의 결손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변변한 식사는 컨디션이 좋을 때에만 겨우 할 수 있다고. 충혈된 눈은 단순히 TV, 독서 등으로 인한 건조증이라고.

 

[종교]

습격으로 인해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 싶은, 불교에 흥미를 갖고 있다.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의 사상만큼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말한다. 이는 고고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인 탓이 도 있다고. 거주 중인 집에는 불교 관련 서적이 몇 권 있다.

 

[가족 관계]

어머니는 그가 어릴 적 사망, 고고학자인 아버지는 현재 행방불명. 현재는 세 살 연상의 형과 함께 요새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주하기 전 형은 같은 대학교에 고고학과였다. 현황을 물으면 형제가 입을 모아서 말하길 '아빠라면 분명 괜찮을 것이다.'  라고. 

 

[과거]

요새도시로 들어오기 전에는, 명문 대학의 문예창작과 학생이었다. 그다지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다고.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중, 인베이더의 침략으로 인하여 대학의 건물이 무너지는 사태에 이르렀고, 건물의 잔해에 깔려 척추와 그 외 장기 등이 크게 다치고 말았다. 곧바로 구조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몸은 생각보다 호전되지 못했고, 결국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을 안은 채 그의 형과 함께 요새도시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