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 ::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범인. 현재 요새도시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인원. 다른 무리와는 다르게 스스로가 열망 호르몬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다.
다만, 요새도시에서 보호만 받은 사람이라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우월한 전투센스나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각성 이전에는 전투와 거리가 멀었으나 열망 호르몬으로 전투에 능숙해진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인물상이 존재한다. 개중에는 맨몸으로 도시 밖에서 인베이더와 대적한 사람도 있다.

:: 템플러 ::
인베이더의 습격 이후 급격하게 부흥한 종교 단체의 일원들. 최초에는 온갖 신들을 섬기는 종교인의 집단으로 시작했으나, 단 3년만에 세계의 대부분이 알레에 의해 정복당한 이후 유일신교 따위나 정통적인 종교의 명맥이 끊긴 이후에는 "하나의 존재"를 섬기는 종교 단체로 변화했다.간절한 믿음으로 사악한 침략자를 밀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무장한다. 그들이 믿는 절대적 존재는 "구세주", "보이지 않는 신", "위대한 신"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운다. 절대적 존재에게 기도를 올릴 때 구슬(재질은 상관없다) 하나를 손에 쥐어야 하는 교칙이 있다.
이들의 집단적인 믿음은 곧 신에 대한 열망으로 바뀌었고, 그 열망은 그들을 가장 먼저 호르몬의 힘을 부리는 인간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템플러는 자기들이 얻은 이 힘을 신이 주신 은총이라 믿으며 인베이더를 순조롭게 격퇴한다.
열망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적을 일으키거나 알레를 격퇴한 전과가 있어 일부 민간인들에게 칭송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호르몬의 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주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속출한다. 또한 이 힘이 인베이더와 같은 종류라는 소식이 퍼지며 현재는 다수의 종파로 나뉘어 분열된 상태이다.
크게 "인베이더야말로 진정한 신이자, 우리가 믿었던 신의 정체다" 라고 주장하는 '사파', "우리가 믿던 신을 계속 믿으면 이번에야말로 그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다" 라고 주장하는 '정파'의 두 종파로 분열되어 있다. 현 상황에 환멸을 느낀 일부 템플러들만이 단독으로 행동하는 상태이다.
:: 수인 ::
소위 본능의 힘으로 인베이더와 대적하는 자들.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은 모두 사망한 인베이더의 생체 일부를 섭취하거나 그들의 체액을 자의, 혹은 강제로 몸에 주입하여 강제적으로 열망 호르몬을 만들어낸 이들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베이더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하게 되지만, 성공한 경우는 동물의 귀,꼬리,발톱 등의 특징을 가지게 되고 열망호르몬을 지닌 수인으로써 다시 태어난다.
이런 난폭한 방법으로 힘을 얻은 이들이다보니 민간인들 사이에서는 그들도 똑같은 괴물이라며 차별받거나 저주받기도 했으나, 그들의 짐승과 같은 싸움법은 인베이더를 상대로 큰 전과를 올렸다. 현재는 한 명의 수인 주위에 다수의 민간인들이 붙어서 생활하는 작은 부족 같은 것이 생겨나기도 한다.
:: 사이보그 ::
인간이 쌓아올린 기술로 무장한 자들. 신체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거나, 자의식만을 남기고 몸 전체를 기계로 바꿔 인베이더들에게 저항했다.
실상은 국가가 비밀리에 연구하던 병기 프로젝트로, 인베이더의 침략이 가시화되자 그 존재가 본격적으로 보도되었다. 처음에는 고운 시선을 받지 못했으나 곧 활약을 펼치며 민간인들에게는 히어로 대우를 받고 이들이 전쟁을 종식시킬거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인베이더 역시 특수 EMP 발생 장치를 내세움과 동시에 사이보그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식으로 나서자 몸 전체를 기계로 대체한 사이보그들은 더 이상 행동할 수 없게 되었고 일부의 사이보그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괴멸된 상태다.
현재 시점으로 살아남은 사이보그는 몸의 일부만을 대체한 극소수의 인원 뿐이다. 생체적인 부분이 남아있는 덕인지 열망 호르몬에 눈을 뜬 이들이 대다수. 다만, 전에 한번 집단으로 활동해 실패한 기억이 있기 때문인지 모두가 단독행동을 하며 인베이더를 격퇴하는 식으로 싸워나가고 있다.